[김창준 칼럼] 미·중 대결-우리의 외교정책은 어디로
우리는 요새 흔히 G2란 말을 종종 쓴다. 이는 국내총생산 GDP가 가장 높은 미국과 중국을 일컫는 말로 예전의 미-소 대결을 대체했다. 옛 소련방은 1991년 12월 28일 고르바초프가 물러나고 보리스 옐친이 집권하면서 15개 나라로 해체됐고 러시아란 새 나라가 탄생했다. 블라디미르 푸틴이 집권한 이후 러시아의 목표는 항상 15개 나라 중 유럽의 5개 나라, 특히 우크라이나를 합병하고 이어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를 되찾는 것이었다. 우선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손쉽게 얻고 동쪽에 있는 우크라이나를 몽땅 점령하려 했으나 미국의 저지와 나토 군의 합세로 일단 휴전에 들어갔고 원유 값이 계속 하락하면서 러시아의 경제는 거의 파산상태에 이르렀다.
이를 틈타 중국이 제2강국의 자리를 차지하고 과거의 미·소 대결은 이제 미·중 대결로 바뀌었다. 하지만 러시아와는 달리 중국 본토에선 원유가 나지 않아 중국은 점점 산업화되면서 1993년부터 급속도로 원유 소비가 증가해 이젠 원유를 찾아 세계 곳곳을 헤매고 있다.
미국은 아시아 회귀 정책으로 세계정책을 아시아를 중심으로 펼치겠다고 선언했고 러시아도 블라디보스톡을 ‘제 2의 모스코,’ 아시아의 러시아 수도로 선정한 후 푸틴이 자주 방문하면서 최근 200억 달러를 투자했다.
중국은 정반대 방향으로 중동에 막대한 투자를 퍼부으며 원유를 찾아 외교정책을 펼치면서 중동에서의 패권을 미국에 빼앗기지 않으려 온 힘을 쏟고 있다. 우선 실크로드가 한 예다. 이 실크로드는 옛날 비단장사 왕서방이 당나귀를 타고 페르시아 (지금의 이란)를 왕래하며 무역을 했던 산길이다. 이를 개척해 철로를 놓기로 계획했고 지금 곧 공사가 시작된다고 한다. 히말라야 산등을 넘어가는 경치도 장관이라 관광열차를 설치하고자 하는 목적도 있지만 사우디 중동의 원유를 기차로 직접 운반하겠다는 의도도 있다. 이미 사우디는 중국산 자동차가 장악했고 가격도 경제적이고 성능도 우수해 그 인기가 빠른 속도로 중동을 휩쓸기 시작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번 사고가 있었던 사우디 메카 성전에 200만 성도가 모였는데 그들이 입는 베일, 옷들도 주로 중국산이라는 보도가 있다.
중국은 미국이 주도하는 IMF 나 월드뱅크를 약화시키기 위해 중국이 주도하는 AIIB 를 설립했고 총 100 billion 달러 투자에 100만주를 내놓았는데 자그마치 57개국이 참가했고 한국도 5번째로 큰 투자국으로 38만주를 사들였다. 우리는 미국이 주도하는 TPP에 한국 가입을 종용했지만 고심 끝에 중국의 AIIB를 택했고 협약이 다 끝난 이제서야 TPP에 가입하기 위해 미국과 뒤늦게 교섭하고 있는 중이다.
지금 중국과 미국 간의 대립 속에서 우리의 역할이 있다고 본다. 미국은 우리와 피를 나눈 군사동맹국이요, 중국은 바로 이웃이고 우리에겐 중요한 경제 파트너로 남북통일에도 중요한 역할을 해 줄 이웃이다. 오바마 대통령 말처럼 우리도 목소리를 낼 때가 됐다. 양쪽 눈치만 볼 것이 아니라 미국과 중국이 서로 협력할 수 있도록 미·중 정상회담의 기회를 마련해주자는 것이다. 미국과 중국이 서로 합심해서 도와준다면 남북 평화통일은 손쉽게 이룰 수 있지 않겠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