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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뉴스] ‘트럼프 당선 적중’ 김창준 “북미 대화 재개…통일의 기회”

‘트럼프 당선 적중’ 김창준 “북미 대화 재개…통일의 기회” 

 

 

"사람들이 미쳤다고 생각하겠지만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될 것"

1992년 한국계·아시아계 최초로 미국 공화당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돼 내리 3선을 지낸 김창준 전 의원은 지난달 11일 트럼프의 당선을 예측했다. '음담패설'이 담긴 트럼프의 음성 녹음 파일이 공개돼 다수의 공화당 의원들이 지지를 철회하거나 사퇴를 요구했고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도 벌어지고 있던 때였다.

그의 말대로 제45대 미국 대통령에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됐다. 트럼프 당선이 확정된 9일 김 전 의원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북미 대화가 재개될 것"이며 "한국에는 통일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북핵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아예 대화하지 않겠다는 클린턴에 비해 트럼프는 김정은과 만나서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을 보겠다는 입장"이라며 "한국으로서는 오히려 트럼프 당선이 남북관계 문제 해결에 잘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대선 기간 트럼프가 주장한 '주한미군 철수' 공약에 대해서는 "주한미군 철수 움직임은 민주당 카터 정부에서 일어났던 일일 뿐이며 공화당 정부에서는 오히려 주둔군을 더 늘리려고 했다"며 "공화당 정책을 트럼프 개인이 뒤집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미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국이 이미 충분히 분담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화당에서도 잘 알고 있다"며 "선거 기간 내세운 주장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 원인에 대해서는 "백인의 힘, 기존 정치에 대한 환멸"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 전 의원은 "클린턴이 8년을 집권하고 또 부인까지 출마했고, 흑인 오바마가 8년을 집권했지만 나아진 것이 없다는 불만이 선거에 반영됐다"며 "현직 대통령과 영부인까지 나서서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하고 모든 언론이 트럼프를 비판하는 것에 대해 유권자들은 '도대체 왜 저러지?' 하는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전 의원과의 일문 일답.

- 트럼프 당선의 원인은?
= 백인의 힘이다. 그리고 기존 정치에 대한 환멸이다. 빌 클린턴이 8년을 집권했는데 또 부인이 대통령을 하겠다고 하는 상황이었다. 흑인 오바마가 대통령으로 오면 나아질 줄 알았더니 그렇지 않았다. 여기에 이메일 사건까지 터졌다. 현직 대통령과 영부인까지 나서서 클린턴을 지지했다. 모든 미디어들은 트럼프를 비판했다. 평범한 유권자들로서는 '도대체 왜들 저러지' 하는 의문이 생길 수 밖에 없었다.

- 트럼프의 장점은 뭔가?
= 정치를 모르는 게 장점이고 정치판의 물이 들지 않고 바깥에 있었다는 게 장점이다. 선거를 해본 적도 없고 토론을 못해봐서 말도 생각나는 대로 이야기 했다. (역설적으로) 막말이 오히려 장점이 됐고 솔직해 보였다. 반면 힐러리에 대해서는 비호감도가 높았다.

- 방위비 분담 문제, 주한 미군 철수, 한미 FTA 재협상 주장 등 한미동맹 우려 목소리가 높다.
= 미국의 역사를 봐라. 공화당 정부에서 주한 미군 철수 주장 나온 적 있나. 민주당 카터 정부에서 철수 주장이 나왔다. 공화당은 오히려 주둔 군인 늘리고 국방비를 늘렸다. 공화당에서 공천 받은 후보다. 아무리 개인적으로 주장해도 공화당 정책을 따라가지 않을 수 없다. 

방위비는 우리가 충분히 내는 거 (미국 정치권에서) 다 아는 사실이다. 선거 기간이라 (잘못된 주장을) 사과하지 않고 끝까지 밀고 간거다. 한미 FTA도 전혀 문제 없을 것이다. (미국에서) 문제 삼는 건 덤핑이나 환율 조작 문제인데 한국 정부가 그런 짓까지는 안 한다. 걱정할 것 없다.

- 트럼프 당선인은 북한에 대해서 어떻게 보고 있나.
= 우습게 보고 있다. 나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오바마 8년을 봐라. 8년 전과 뭐가 달라졌나. 클린턴은 북핵 문제 해결되지 않으면 (김정은과) 만나지 않겠다는 거였다. 클린턴 주장처럼 지금 와서 북핵 포기는 어렵다. 오히려 클린턴이 당선됐으면 (북한에 대한 미국의) 선제 공격 위험이 있었을 거다. 트럼프는 햄버거를 가운데 놓고 만나겠다고 했다. (김정은에게) 따지고 적극적으로 해결을 보자는 것이다. 한국 입장에서 보면 트럼프 입장에서 통일이 보인다. 

- 중국은 트럼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북한 문제에 있어 중국이 가장 키(ket)라고 트럼프도 이야기 했다. 중국과 필리핀의 남중국해 분쟁에서 트럼프가 중국 편을 들었다. 중국도 속으로 트럼프를 좋아하고 있다. 본국에서 미국에 있는 화교들에게 트럼프를 도와주라고도 했다. 중국도 트럼프를 반기는 상황에서 우리가 적극적으로 통일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줘야 국제 사회도 도와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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