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
Home News Media Coverage

<평화방송> 김창준 전 하원의원 "김종훈, 한국 정치 이해 못 해"

[주요 발언] 

"김종훈 사퇴, 가슴 아파" 

"청문회도 하기 전에 박살을 내다니..." 

"미국에서는 야당이 대통령과의 면담 거부 안해" 

"김종훈, 한국의 정치 이해 못 해... 미국에서는 도덕성보다 정치철학을 더 중요시 해" 

"개인적인 이유가 컸을 것" 

"CIA자문은 문제되지 않아" 


[인터뷰 전문]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를 이끌어갈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가 지난 4일 스스로 물러났습니다. 김 내정자는 정치권의 난맥상을 꼬집으면서 사퇴했지만, 미국 CIA 관련설과 이중국적 문제 등으로 홍역을 치렀는데요. 

그렇다면 김종훈 내정자의 사퇴를 이 분은 어떻게 바라봤을까요? 

우리나라 사람으로는 최초로 미국 의회에서 연방 하원의원을 지낸 김창준 미래한미재단 이사장을 전화로 연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종훈 장관 내정자가 결국 자진사퇴했습니다. 사퇴 소식을 접하고 어떤 생각이 드셨습니까? 
▶ 가슴이 아팠습니다. 제가 이 분을 현질일 때 몇 번 만나 뵙고, 그때 인상이 참 좋았고 항상 한국을 이야기하면서.. 조국을 위해 일하겠다고 왔는데 청문회도 하기 전에 박살을 내고, 그럴 필요는 없지 않았나. 거기다가 김종훈 장관 후보는 글로벌 인재로 창조경제를 이루겠다는 새 대통령의 의지 아닙니까. 모방형이 아니고 창조한 기술로 우리가 경제를 발전시키자고 해서 이분이 가장 적합한 인물같이 보였는데.. 


- 여야 정치권에서 김종훈 후보자의 사퇴배경에 대해 뭐가 뭔지 모르겠다며 어리둥절해 하고 있는데, 김종훈 내정자는 “대통령 면담조차 거부하는 야당과 정치권 난맥상을 지켜보면서 조국을 위해 헌신하려던 마음을 접으려 한다”고 설명했는데요. 이런 변에 대해 납득이 가시나요? 
▶ 납득이 갑니다. 이 분은 미국식으로 블랙 앤 화이트가 뚜렷하니까 어물어물하는 걸 잘 모르고 그대로 받아들이는데 부인이 울면서 자꾸 돌아가자고 하고, 딸들도 놀라고, 집안까지, 이게 뭡니까. 좋지 않은 소리들이 많이 들리고 하는 게 진짜 이유지 그것을 견디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 그런데 ‘대통령 면담조차 거부하는 야당’이라고 한 부분에 대해 정치권에서 많은 논란이 있는데요. 미국에서는 여야간에 첨예한 대립이 있을 때 야당이 대통령과의 면담을 거부하는 사례는 없습니까? 
▶ 절대 없습니다. 


- 그럼 무조건 갑니까? 
▶ 그렇죠. 전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면 어느 정도 예의는 갖춰야 하고, 더군다나 식물정부인데 이것을 살리기 위해 같이 만나자는 것을 거절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습니다. 


- 야당은 정치권의 한 축으로 행정부를 비판하고 견제하는 역할을 하지 않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보면 협상과 면담 수용 여부는 사실 고도의 정치적인 전략이고 계산이라는 점에서 이해가 되는 측면도 있는데요. 
▶ 글쎄요. 저는 이해 못하겠는데요. 일단 만나야죠. 대통령이 만나자고 했으면 일단 만나야죠. 거기서 뭐가 문제인지를 이야기해야 하는데, 이건 엿 먹으라는 식도 아니고 시작한지 얼마 안 됐는데 이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그러지 말고, 아무리 비위가 상하더라도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해결해야 우리 경제가 살지, 언제까지 끌고 갈 겁니까. 


- 김 내정자가 “국가의 운명과 국민의 미래가 걸린 중대한 시점에 국회가 움직이지 않고 정부조직 개편안을 둘러싼 여러 혼란상을 보면서 조국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려던 저의 꿈도 산산조각 났다”며 정치권에 화살을 돌렸는데요. 그렇다면 한국의 정치풍토를 이해하지 못한 건가요, 아니면 민주주의 자체에 대해 이해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보시나요? 
▶ 한국의 정치를 이해하지 못했죠. 한국의 정치를 보면 도덕성을 중요시하고, 미국의 경우 정치적인 철학을 더 중시하기 때문에 지난번에도 보셨겠지만 오바마의 아버지가 케냐에서 온 흑인이라는 말에 대해 일체 그 누구도 질문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도덕성 측면을 강조하기 때문에 이분이 잘 이해하지 못한 것 같은데, 도덕성을 강조하는 것도 틀린 건 아닙니다. 제 생각엔 미국식으로 바라보고 한국을 잘 이해하지 못해서 모든 걸 섭섭하게 생각한 것 같은데 저는 미국에서도 의회를 몇 번 하고 시장도 하고 하니까 왠만한 공격에도 얼굴이 이젠 두꺼워져서 별로 섭섭하게 생각하지 않는데, 이 분은 정치에 관여한 적이 없기 때문에 이런 공격을 받았을 때 충격이 대단했던 것 같아서 야당이 틀렸다고 볼 수도 없고 꼭 그것이 이유라기 보단 개인적인 이유가 컸고, 한국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고 봅니다. 그래서 안타까운 일인데 조금만 참고 시간을 보냈다면 좋았을텐데, 훌륭한 사람을 잃은 것 같습니다. 


- 한편에서는 사퇴배경에 대해 신상검증이 부담됐거나 미국정부의 제동설까지 제기되지 않았습니까? 
▶ 그건 그냥 하는 소리죠. CIA의 자문을 맡았다는 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자문은 어디까지나 그때 그 사람이 전공한 방면에 자문을 해주는 것이지, 전혀 CIA에 대한 비밀같은 걸 자문에게 알려주는 것도 없고, 설사 비밀이 있다 하더라도 미국이 우리 동맹국인데 뭐가 문제입니까. 어차피 비밀을 나눠 갖고 있는데 뭐가 있겠습니까. 가장 강력한 동맹국간에 이런 말은 잘 이해를 못해서 한 게 아닌가 싶어요. 


- 개인 신상검증에 대한 부담이 되는 측면은 있었을까요? 
▶ 글쎄요. 난 여기가 문제인데요. 여기서 공공연하게 애국가를 부정하고 그게 더 문제지, CIA의 자문을 맡았고 한 건.. 그런 걸 물어보는 것 자체가 어디에 편을 들겠냐는 유치한 질문인 것 같습니다.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