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경제] 트럼프 당선 예측했던 김창준 전 하원의원 "트럼프는 카타르시스를 주었다"
"우리도 공천권 국민들에게 주고, 부통령제 도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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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준 전 미국 연방 하원의원 |
한국인 최초의 미 연방 하원의원(캘리포니아주)으로 이름을 떨쳤던 김창준 의원이 일찌감치 트럼프의 대선 승리를 예측했던 사실이 알려져 주목된다.
지난 2월 공화당 예비선거 때 이미 트럼프의 돌풍을 예고해 곤욕을 치른 바 있던 김창준 전 의원은 지난 10월 초 국내에서 출간된 ‘트럼프 대통령에 대비하라’는 저서를 통해 트럼프의 당선을 예측했다.
그는 “힐러리를 선택하면 변할 것이 별로 없다는 사실을 미국 유권자들이 알고 있다”며 트럼프의 우세를 점쳤다. “최초의 흑인 대통령을 뽑았고 8년이나 재임케 했지만 흑인과 백인 경찰과의 갈등도, 흑인사회의 경제적 향상도 별로 변한 것이 없다는 것이 미국 국민들의 생각”이라는 전했다.
이어 “트럼프는 자기 머리 속의 생각을 그대로 말로 뱉어버리는, 대중에게는 카타르시스를 주는 매력이 있다”면서 “유권자들이 듣고 싶었던 말을 여과없이 내뱉으며 인기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그의 말을 믿고 스스로 모인 사람들이 찬성 표를 던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한 때 아웃사이더로 분류되던 트럼프가 미 공화당의 대선후보로 나설 수 있었다는 것에서 한국의 정치인이나 대선후보들도 생각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대선도 저변의 민심을 정확하게 꿰뚫고 이를 앞장서 대변하고자 하는 트럼프가 돌풍을 일으킨 것이라고 평가했다. 어떤 주장도 국민적인 기반이 없으면 공허한 메아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는 것이다.
김 전 의원은 “차제에 우리 정치제도도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우리도 미국처럼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이 공천권을 갖고 있으니 권력이 비대해져 부작용이 있는 것이라는 얘기다. 다음으로 현재 국무총리 제도를 미국식 부통령 제도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명직인 국무총리는 대통령의 눈치를 봐야 하는데, 부총리는 러닝 메이트로 국민들에 위해 선택받을 수 있으며 특히 다음 대권에 야심이 있으므로 열심히 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대통령 분권제’에도 반대했다. 대통령은 외교만 담당하고 나머지 모든 국내 행정은 국회가 선출하는 국무총리에게 맡기자는 개헌안에 분명한 반대의사를 표했다. 최근 청와대와 정치권에서 빚어지는 일련의 사태를 마치 예상이나 했다는 듯한 주장이라 더욱 주목을 끈다.
김진호 기자 elma@viva100.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