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뉴스_인터뷰] 김창준 전 의원(미국 하원의원) “트럼프 당선, 한미 관계 나빠질 것 없다” ②
□ 방송일시 : 2016년 11월 11일(금요일)
□ 출연자 : 김창준 전 의원(미국 하원 의원)
트럼프 당선, 한미 관계 나빠질 것 없다
[윤준호] 대부분의 사람들이 힐러리 클린턴의 당선을 예측할 때, 그리고 세계 언론이 트럼프를 웃음거리, 걱정거리로 묘사할 때도 일관되게 도널드 트럼프가 미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주장해온 사람이 있습니다. 아시아계 최초로 미국 하원 의원에 당선되어 3선을 지낸 김창준 전 미 하원의원이 그 주인공인데요. 그렇다 보니 최근 출판된 <<트럼프 대통령에 대비하라>>라는 책도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전 미국 연방 하원 의원이자 김창준 정경 아카데미의 김창준 이사장 전화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 이사장님, 안녕하십니까?
[김창준] 네, 안녕하셨습니까?
[윤준호] 트럼프의 지지율이 바닥을 칠 때도, 그리고 막말 파문으로 공화당 하원 의원들까지 트럼프에게서 등을 돌릴 때도 변함없이 트럼프의 당선을 주장하셨습니다. 어떤 이유에서였습니까?
[김창준] 여기서 미국 대선을 쳐다보는 것과 미국 안에서 쳐다보는 게 좀 다른데. 저는 미국 안에 들어가서 국회에서 있었기 때문에 조금 보는 눈이 다른 사람보다 좀 나아지지 않을까 해서 한 것인데요. 제가 보기에는, 많은 백인들의, 특히 백인들의 반항 아닙니까? 모든 것이 처음부터 뭔가 현 제도에 대해서 좀 이상한 점이 있다, 뭐 분명치 않다, 이런 데다가 이메일 사건도 터지면서 힐러리에 대한 신임감이 많이 떨어졌고. 또 이상하게도 공화당의 의장마저도 트럼프는 안 된다는 둥 계속 그러니까 그건 누가 판단하는 겁니까? 시민들이 판단하는 것이지. 뭔데 자기들이 된다 안 된다. 이제는 안 되겠구나. 바뀔 때가 되었다. 아주 근본적으로 뜯어고쳐야겠다. 이런 마음이 생긴 겁니다.
[윤준호] 백인들의 반항, 이게 결집이 됐다. 이렇게 말씀을 해주셨고. 트럼프에 맞서는 민주당의 전략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보셨죠?
[김창준] 그렇죠.
[윤준호] 어떤 점이 문제였을까요?
[김창준] 너무 무시했죠. 이게 되겠느냐. 트럼프가. 말이 되겠느냐. 이렇게 막말을 하고 여자 문제, 하여튼 민주당에서 조사 보니까 뭐 단점도 많고 그냥 말도 막 무식하게나 하고 이러니까 이건 여론도 워낙 강하게 나오니까 뭐, 우습게 알았죠.
[윤준호] 그런데 이번에 여론 조사가 다 틀렸거든요. 여론 조사 안 믿으셨죠?
[김창준] 저는 본래가 안 믿었습니다. 그 이유는 여론 조사가 이제는 달라져야 합니다. 왜냐면 브렉시트의 이번에 반드시 미국에 영향이 미칠 줄 알았습니다. 제가 제대로 봤는데. 브렉시트는 단 한 사람도 통과될 거라고 생각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모든 전문가들, 학자들, 교수들이 한결 같이 말도 안 되는 소리, EU를 영국이 만들었는데 인제 와서 영국만 빠진다는 게 말이 되느냐. 이러면서 단 한 여론 조사도 브렉시트가 통과될 것이다 예측하는 곳이 없었고. 그러면 왜 이렇게 되느냐? 사람이 바뀐 것을 모르고 그랬습니다. 이제는 사람들이 뀌었습니다. 여론이라는 것은 과학도 아니고 학문도 아니고 어떻게 통계로 할 수도 없이 변합니다. 세대가 변하고. 4년 전에 대통령 선거 그걸 가지고 지금 이렇게 될 것이다. 이건 잘못이죠. 그렇지 않습니다. 사람이 변합니다. 이번엔 특히 현대인들은 자기 속을 잘 안 보이지 않습니까? 특히 미국은 어느 집에 초대받아서 음식을 먹어도 아 맛있다! 이렇게 맛있는 건 처음 먹어봤다고 그리고 돌아서서 집에 가면서 부인한테는 정말 억지로 먹었다. 이렇게 하는 것 아닙니까? 말하고 진짜 행동은 다르다는 것이 나쁜 의미로 그러는 것이 아니라. 누가 저한테도 여론 조사할 때 누구 찍겠냐, 마음속으로는 나는 트럼프로 결정했지만 트럼프란 말 안 합니다. 아직은 잘 모르겠다. 그렇게 하지. 그럼 그걸 가지고 부동표다. 왁 떠들지만 나는 이미 결정했지만 구태여 날 처음부터 알려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고. 여론 조사가 뭐 중요합니까? 이걸 잘 모르고 그대로 여론조사에 반영을 시키니까.
[윤준호] 트럼프가 미 대통령이 되면 한미 관계가 훨씬 더 좋아질 거다. 이렇게 단정하셨는데 어떤 근거가 있으십니까?
[김창준] 있죠. 한국 나빠질 게 뭐가 있습니까? 우선 제 생각에는 남북 간의 통일이 좀 보이는 것 같은데요.
[윤준호] 그래요?
[김창준] 이때까지는 8년 동안 한 게 뭐가 있습니까? 나아진 게? 8년 전에 북한보다 지금은 더 무서워졌는데 만날 뭐 핵을 포기하기 전에는 만나지 않겠다. 그래서 잘 된 게 뭐가 있어요? 트럼프는 만나자고 했습니다. 단독으로. 만나서 결정하자. 만나야죠.
[윤준호] 만날 것으로 보십니까?
[김창준] 그거는 김정은에 달렸습니다.
[윤준호] 그런데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한국에 대해서 그렇게 호의적인 발언은 하지 않았습니다. 방위비 분담금 올리겠다라는가 한미 FTA를 재개정, 또는 폐기하겠다. 이런 식으로 얘기했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김창준] 한미 방위금은 제가 몇 번 얘기하는데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지금 우리가 충분히 내고 있고 우리가 깎은 것도 아니고 여기서 서로 의논해서. 지금 2조인데 우리가 1조를 내는데 그 정도면 많이 내는 것이고 반 이상 내는 겁니다. 트럼프는 적어도 반은 내야 할 것 아니냐. 반 이상 내고 있습니다. 근데 그걸 알고도 나중에 그렇다고 사과를 합니까? 어떻게 입후보 한 사람이 사과를 해요? 사과 두 번만 하면 대통령 끝났게. 그러니까 모른 척하고 끝끝내 하는 것이지. 방위금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암만 봐도.
[윤준호] 한미 FTA 재협상은 어떻게 보십니까?
[김창준] 한미 FTA 양쪽 국회에서 통과한 건데 문제가 있으면 다시 양쪽 국회로 가야 하는데 문제가 뭐가 있습니까? 지금 여덟까지 조건 중에서 덤핑하고 환율 조작인데 우리 정부는 그런 적 없습니다. 중국같이 환율 조작한 적도 없고 덤핑을 한 적도 없고 전혀 걸리는 것이 하나도 없습니까. 뭘 잘못해야. 그리고 무역에 적자가 났다. 그것도 큰 적자가 아닙니다. 얼마 안 됩니다. 그 대신에 우리가 많이 투자했어요. 현대가 앨라배마에 가서 있고 얼마나 많이 투자했는데 그것까지 다 합치면 오히려 거꾸로 우리가 손해 봤을 겁니다. 그런 것을 치지 않고 물건만 왔다 갔다 한 것, 그것도 몰라서 그런 거니까 그때 가서 이유가 있으면 가지고 오라고 하세요. 국회 가서 따지지 지금부터 걱정할 것이 뭐가 있습니까?
[윤준호] 김 이사장님, 한국에서는 절대 트럼프 같은 사람이 나올 수 없다. 이렇게도 말씀을 하셨죠?
[김창준] 네.
[윤준호] 아웃사이더로 인식되던 트럼프가 미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나설 수 있었다는 점에서 우리 정치나 우리 대선 후보들에게 시사하는 점이 어떤 점이 있다고 보십니까?
[김창준] 어떻게 트럼프가 나옵니까? 공천 제도가 있는데. 어떻게 트럼프가 공천을 받습니까, 당에서? 공천제도를 국민한테 돌려준다면 가능하지만. 자기 공천을 자기들끼리 주는 거지. 보셨잖아요. 이번에 공천에 울고불고. 그러니까 트럼프 같은 사람이 나올 수가 없습니다. 지금 이 제도하에서는. 이게 틀린 말입니까, 제 말이? 어떻게 나옵니까.
[윤준호] 김 이사장님, 미국 대통령이 될 것을 전망하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는 준비된 시나리오가 없다. 이렇게 보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비하라>>는 책을 쓰신 만큼 우리가 지금 먼저 가장 준비해야 할 일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김창준] 내각도 조직하고 이럴 때 여기서 정식으로 외무장관을 하면 되는 거죠. 이번에 트럼프의 스피치를 들어보니까 전혀 딴 사람이에요. 모든 것을 다 포용하겠다. 한국에다 뭐라고 했습니까? 누가 대통령이 되건 안 되건 누가 어떻게 변화가 있든 우리의 동맹 관계는 틀림없다고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낙관적이 아니라 사실을 얘기하는 겁니다. 우리나라를 그렇게 과소평가하지 마십시오.
[윤준호] 1993년부터 연방 하원에 당선돼서 내리 3선을 하셨죠? 미국 의회의 심장부에서 미국 정치를 경험했던 원로 정치인으로서 우리 정치, 미국 정치하고 비교했을 때 어떤 점을 도입하면 좋겠다. 이런 부분이 있습니까?
[김창준] 부통령제도를 도입하면 됩니다. 그러면 최순실 같은 사건이 없죠. 측근들이 발뺌을 빼고 나는 대통령이 시킨 대로 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시킨 대로 하면 어떻게 합니까? 그런 자리 있으면 시킨 대로 하는 게 아니라 이건 옳지 않습니다. 최순실한테 얘기해야죠. 최순실이 누구입니까? 아줌마 아니에요? 동네 아줌마? 이 사람이 국민이 뽑은 사람입니까? 대통령이 임명한 사람입니까? 이걸 얘기했어야죠. 최순실한테 이러시면 안 됩니다. 이런 국가 기밀을. 그게 할 일이지, 인제 와서 대통령이 시킨 대로 했다. 대통령보다 주위 사람들이 정말.
[윤준호]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창준] 네.
[윤준호] 지금까지 미국 연방 하원 의원을 지낸 김창준 정경 아카데미 김창준 이사장이었습니다.
